교회교육 엑스포 폐막 “신앙교육의 비전 배우자” 1만여명 몰려

입력 2010-10-06 18:52


4∼6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린 ‘교회교육 엑스포 2010’에는 연인원 1만여명이 참석, 교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엑스포는 한국교회 단일 교회교육 행사 사상 3년 연속 최다 인원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일 행사장은 교회교육의 비전과 사역 노하우를 배우려는 목회자와 성도, 교회학교 교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국교회의 희망은 바로 다음 세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다음 세대를 섬기는 직분인 ‘교사’를 맡은 분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역에 힘써야 합니다.”

행사를 주최한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의 외침이다. 김 목사는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하며, 무릎 꿇고 울며 기도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1만여명이 참석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김 목사는 “인도네시아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단체 신청을 하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교회학교 교사들이 개교회에서 열정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이 엑스포 행사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도사 시절부터 이 교회 저 교회 찾아다니고 여러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교회교육을 잘해보고자 애썼다”면서 “교회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왔었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고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다른 교회의 것, 다른 기관의 것을 배우고 서로 적용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함께 믿는 하나님의 귀한 교회가 더욱 굳건히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새문안교회 지구촌교회 십대교회 꽃동산교회 등 46개 교회와 학교, 교회교육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앤프렌즈, 하이키즈, 좋은나무성품학교 등 30여곳에서 부스를 설치해 교회학교 예배와 공과, 교육 프로그램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의 체험 강의도 이어졌다. 기독미술작품 전시회, 교사 필독서 전시회도 인기를 모았다.

엑스포에서는 4개 교회가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구촌교회는 교육목장 사역센터 어린이지구 부서, 신수동성결교회는 은사별 교육을 통해 교회학교를 크게 성장시킨 게 선정 이유”라고 밝혔다. 또 명성교회 사랑부 제자학교는 지적장애인 제자훈련으로 장애인들을 양육하고, 새문안교회는 은사와 진로 콘퍼런스를 통해 교회와 가정, 학교가 연계되는 신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날 ‘교회교육의 키워드는 오직 주님’이라는 주제로 “하나님이 쓰시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라고 설교했다.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는 교회학교 교육은 물론 영적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