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새 스승 오피가드… 미셸 콴 형부
입력 2010-10-06 18:09
김연아(20·고려대)가 피터 오피가드(52) 코치를 새 스승으로 맞았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피가드 코치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 페어 부문 3회 우승을 비롯해 198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88년 캘러리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낸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2004년에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코치로도 활동해 존 볼드윈-레나 이노우에를 비롯해 스테파니 스티글러-존 짐머맨 등 주로 페어 선수들을 지도했다. 2007년에는 한국 출신의 남나리(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테미 레프테리스를 지도하기도 했다. 싱글 종목 선수로는 2006년 은퇴한 안젤라 니코디노프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특히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후 지난달부터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 소속된 코치로 김연아가 우상이라고 밝힌 미셸 콴의 형부이기도 하다. 김연아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 전지훈련 중 잠시 지도를 해준 인연도 갖고 있다.
계약 방식은 전임 오서 코치와 달리 시즌이 끝날 때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을 택했다. 오서 코치는 주어진 시간에 레슨을 받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김연아는 “새 코치 선생님이 매우 차분하시고 진중하게 선수들을 가르친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어 주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피가드 코치도 “김연아가 훈련에 임하는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녀는 언제나 공손하고 겸손하며 모두에게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새 코치 선임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김연아는 이달 중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본격적인 새 쇼트 프로그램 안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도 오피가드 코치와 상의해 준비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