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김경문 감독 “삼성전도 명승부 되도록 하겠다”
입력 2010-10-06 00:40
2패 뒤 극적인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승부에서 이긴 승리의 기쁨이었다. 김 감독은 5일 롯데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인터뷰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대구에서도 삼성과 명승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즈 총평을 한다면.
“롯데나 우리 모두 열심히 했다. 다행히 승운이 마지막에 우리에게 따라준 것 같다. 특히 하위타자 용덕한이 뜻하지 않게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1·2차전을 패한 뒤 3차전부터 선수들이 뭉치는 모습이 보였다. 어려운 경기를 이긴 뒤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온 것 같다.”
-2연패 뒤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는.
“3차전을 앞두고 부산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잠깐 미팅을 했다. 선수들에게 못했다고 고개 숙이지 말고 팬들에게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날 다행이 승리해 분위기가 바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최대 고비는.
“3차전이었다. 지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를 1점차로 이겼다. 3전 전패를 했다면 한동안 가슴앓이를 많이 했을 것이다. 3차전 승리 후 여유가 생겼고 4차전도 선수들이 뭉쳐 어려운 수비를 해줘 이겼다.”
-플레이오프에 구상은 어떤 것이 있나.
“타순은 대구에 가서 연습하고 나서 결정하겠다. 김현수와 정수빈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용찬과 김성배가 새롭게 들어온다. 피곤한 선수들은 빼고 덜 뛰었던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