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후보자 ‘다운계약서’ 의혹
입력 2010-10-06 00:35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매매가를 허위로 축소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이날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부동산거래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4년 8월19일 서울 구기동 빌라를 2억3000만원에 매입했다고 계약서에 작성했지만 실제 매입가액은 4억7000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통해 취득세와 등록세 등 1392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가 2004년 9월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아파트를 4억5500만원에 매도했지만, 계약서에는 1억7000만원으로 작성해 결과적으로 거래 상대방이 세금을 탈루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구기동 빌라 매입과 관련, “김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빌라 매수 계약서가 신고거래액보다 낮게 작성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며 “당시엔 관행이었다고 하지만 세금차액을 곧 납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