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를 무인·무정차 6시간50분에 이동… 자동 컨테이너수송시스템 개발 눈앞
입력 2010-10-05 18:41
수출입 컨테이너의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자동수송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컨테이너 자동수송시스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일명 ‘오토-콘(Auto-Con)’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자동수송시스템은 스키장 리프트처럼 ‘노 웨이트 트랜싯(No wait Transit)’ 원리 등이 적용된 무정차 방식의 운송·하역체계다. 궤도 위에서 일정한 속도(최대 72㎞/h, 설계 56.3㎞/h)로 움직인다.
수도권 물류전진기지인 의왕 ICD(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경남 양산 ICD까지 총 400㎞ 거리를 이동할 경우 약 6시간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1년 기준으로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능력(1년 1300만TEU)의 2.4배인 최대 3153만TEU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ICD 운임을 연간 3400억원 줄일 것으로 추산했다.
노홍승 물류기술개발지원 센터장은 “오토-콘 방식은 컨테이너를 운송할 때 정지시키거나 전기적으로 속도를 감소시킬 필요가 없어 기존 수송 수단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최소 운영비용으로 수송과 하역이 가능한 독창적 수송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