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강 ‘파스퇴르’ 인수… 지분 100% 600억원에 계약

입력 2010-10-05 18:39

롯데그룹이 유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롯데 계열 롯데삼강은 5일 한국야쿠르트의 파스퇴르유업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2007년 4월 푸르밀(옛 롯데우유)을 계열 분리하면서 손을 뗐던 우유 사업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1987년 창립된 파스퇴르유업은 ‘저온살균 대(對) 고온살균 우유’라는 대립각을 세워 파장을 몰고 오는 등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창립 이후 10년간 연매출 1800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지만 이후 무리한 사업 확장과 외환위기로 98년 1월 부도를 맞았다. 2004년 한국야쿠르트에 매각된 이후 최근 2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저조한 실적으로 다시 인수합병(M&A) 대상이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유가공 제품 시장 점유율 8위다.

롯데삼강은 파스퇴르유업 인수로 유가공 제품의 원료 수급을 안정화해 빙과, 유지 등 기존 사업부문에서 품질 개선과 원가절감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영업망 확대를 통해 2018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의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삼강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140억원으로, 파스퇴르유업을 더하면 6400억원으로 올라간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파스퇴르유업의 유가공 노하우를 활용해 최상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