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환율 방어” 外資거래稅 올려

입력 2010-10-05 18:23

브라질 정부는 4일 단기 외환자본 유입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달러화의 지나친 유입을 막기 위해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IOF 세율을 올리기로 했다”며 “5일부터 즉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이번 조치가 레알화 가치의 과도한 절상을 막고 브라질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0월 유입 외환에 대해 2%의 세금을 부과하는 IOF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달러당 레알화 환율은 올해 3% 가까이 하락(가치 상승)했다.

레알화 절상은 브라질 경제의 고민이었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주 “세계는 지금 통화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달러화의 지나친 약세가 브라질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엔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