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뺨치는 영어유치원… 月 학원비 최고 168만원

입력 2010-10-05 18:26

영·유아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영어학원인 ‘영어유치원’이 전국적으로 270여곳에 달하고 월 학원비가 168만원인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게 제출한 영어학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으로 전국에 모두 273곳의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운영 중이다. 시도별로는 서울(76곳)과 경기도(70곳)에 압도적으로 영어유치원이 많았다. 경남은 30곳, 부산 22곳, 충북 18곳이었다.

관할 교육청별로는 서울에서 강남교육청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교육청 9곳, 서부교육청 7곳, 강동·성동 교육청 각각 6곳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른 학원비 격차도 매우 컸다. 서울 강남지역 S어학원의 월 학원비는 168만1000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 강남교육청 내 영어유치원의 절반이 넘는 14곳이 월 100만원 이상의 학원비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경기도 성남의 K어학원(월 6만원), 대전 서부교육청 내 H학원(월 9만원), 경남 거제교육청 관할 Y학원(월 9만원) 등이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