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보급병 배치 비율 평균의 3배… ‘장군의 아들들’ 특혜 의혹

입력 2010-10-05 18:16

‘장군의 아들’들이 부대 및 주특기 배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현역 장군의 자제 중 자대에 배치된 육군 병사 32명 중 6명(19%)만 전투병으로 근무하고 있어 육군 전투병 비율 50%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급병은 6명(19%)으로 평균 6.5%의 3배에 달했으며 군악병 복지지원병 시설관리병 군종병 창고병 통역병 전산운영병 배차병 등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주특기를 가진 병사가 11명(34%)이었다.

신 의원은 또 일반 병사로 복무하는 장군 자제 39명(훈련병 2명 포함) 가운데 해외 파병자가 6명으로 15%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 병사의 해외 파병률 1%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라크에 파견됐던 자이툰 부대의 경우 병사 기준으로 월 1809달러의 기본 수당에 위험도에 따라 기본수당의 135%를 추가로 받는 등 급여 조건이 좋아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해외에 파병된 장군의 자제들은 위험지역으로 여겨지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부대에는 1명도 없었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