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全大 스타’ 이인영 최고 좌파개념의 진보 시대는 끝나
입력 2010-10-05 18:04
10·3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빅3에 이어 4등이란 ‘깜짝 성적’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이인영 최고위원이 4일 진보 가치와 야권 통합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사교육비를 덜어줄 것이라는 생각에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를 찍고, 공단 내 중소기업 사장이 진보 정당 구청장 후보를 미는 시대”라며 “이제 진보에 대한 저항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 낡은 좌파 개념으로 진보를 인식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는 “양극화가 가속되면서 진보가 말하는 복지정책 등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특히 6·2 지방선거 때 진보진영이 무상급식과 일자리 문제 이슈를 들고 나오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으로 진보 가치를 공유하는 야권 제 세력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고 원탁회의를 꾸려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들과 일자리,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며 “내년 말까지 야권 통합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차기 대선 주자 반열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말하고 싶어서 출마한 것이고 소임을 다하면 뒷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이 최고위원의 선전으로 부각된 당내 486 그룹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486 출신의 전·현직 의원 모임인 ‘삼수회’를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고 진보적 가치를 기치로 정치적 독립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