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장애인전도협회 실로암 서은경 원장

입력 2010-10-05 21:24

경남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거제장애인 전도협회 실로암 서은경(55) 원장은 장애인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후천성 장애로 고통을 겪어온 서 원장은 1999년 경남 거제에 정착한 뒤 목회를 시작하면서 복지시설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촉매 역할을 해왔다.

서 원장은 2005년 연사리 200평 부지에 총 공사비 3억5000만원을 들여 3층 건물을 지으려 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5년 만인 5일 완공식을 열었다.

건물이 완성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귀한 도움의 손길이 많았다. 특히 거제도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큰 힘이 됐다. 이 복지시설에선 20세 이상의 갈 곳 없는 후천성 장애인들이 생활하면서 한글, 댄스, 컴퓨터 등을 익힌다.

한쪽 다리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있는 서 원장은 “지체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면서 “장애인들도 자기 편견을 버리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