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능’ 의류 제품 봇물… 몸 자체 열 활용해 추운 날씨에도 체온 유지
입력 2010-10-05 17:52
아웃도어 의류가 첨단 기술과 만나 ‘스마트’해지고 있다. 한겨울 칼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건 기본이고, 가벼운 소재와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하는 제품들도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는 최근 ‘옴니-히트’(OMNI-HEA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옴니-히트 기술은 재킷 안감의 금속성 실버 도트(dot) 무늬가 몸에서 나오는 온기를 반사하고 옷 안에 머물도록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관계자는 “몸 자체의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별다른 장치 없이 체온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색 도트가 없는 부분은 격렬한 운동 시 발생하는 과도한 열기와 땀 등을 쉽게 배출할 수 있게 해준다.
K2는 급격한 체온 저하를 막아주는 발열다운 재킷 ‘볼케이노’를 다음달 선보인다. 구스다운(Goose Down·거위 가슴 솜털)을 충전재로 사용하고 세라믹과 옥, 백탄 숯을 섞어 제작한 탄소섬유 발열체를 등과 양쪽 주머니에 더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왼쪽 가슴 안쪽 주머니에 들어있는 열선에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온도는 38∼50도까지 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중간 온도로 평균 4∼5시간 보온이 지속된다.
K2 관계자는 “한겨울 산행은 물론 평상시 손이 차 고생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를 제거하면 가정에서도 쉽게 세탁할 수 있어 편리하다.
노스페이스의 ‘라이트 히트 다운 재킷’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만 선보이는 ‘퍼텍스 세븐’(Pertex Seven) 소재로 만들어졌다. 일반 원단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 수준이어서 야외 활동에 좋다. 한겨울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99%의 방풍 및 투습성을 갖춘 폴라텍(Polartec)도 이용했다. 폴라텍이 적용된 ‘크레스트 재킷’은 조직이 치밀해 잘 닳지 않고 버석거리는 소리도 없다는 게 노스페이스의 설명이다.
코오롱스포츠의 ‘히말라야 재킷’은 왼쪽 소매 상단 주머니에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를 넣어 야간 안전 확보에 유용하고 원거리에서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최근 한반도의 섬을 탐사하는 ‘해양대탐험’의 대원들에게 지급되면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문가 못지않게 최고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첨단 과학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