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즌이 돌아왔다… ‘기능성 아웃도어’로 행복한 가을 즐기세요

입력 2010-10-05 21:32


‘걷고, 달리고, 오르고!’ 날씨가 맑고 선선해 야외에서 활동하기 가장 좋은 가을이 시작됐다. 주말이면 전국 곳곳의 산을 누비는 등산 마니아부터 제주 올레길의 초보 올레꾼까지 아웃도어의 계절을 환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아웃도어에 나서려면 각종 기능성 제품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걷거나 산에 오를 때 몸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땀 흡수가 잘 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아웃도어 제품들을 현명하게 고르는 비결을 알아봤다.

◇신발 제대로 고르는 법=아웃도어 전용 신발은 방수는 물론 외부 충격을 완화해주고 발목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기본이다. 기능성 제품이다 보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쓸 수 있다. 사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적합한 신발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앞두고 있다면 워킹 전용 신발을 권한다. 최근 2∼3년 사이 걷기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워킹화가 등장했다. 등산화는 다소 무겁기 때문에 평지를 오래 걸으면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걷기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코오롱스포츠의 ‘둘레’는 340g밖에 나가지 않는 워킹 전용 신발이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투습성과 방수성이 탁월하다.

라푸마도 고어텍스를 사용한 워킹화 ‘펠릭스’를 출시했다. 물이나 진흙을 밟아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밑창 구조를 튼튼히 했다. K2가 내놓은 트레킹 워킹화 3종 세트는 고르지 않은 길을 오래 걷기 좋도록 충격 흡수소재로 쓰이는 파일론 중창을 사용했다. 프로스펙스의 ‘올레길 워킹화’는 미끄럼 방지 효과가 탁월하고, 노스페이스의 ‘델타 하이킹화’는 다이얼로 신발 끈을 조절할 수 있어 신고 벗는데 편리성을 더했다.

등산화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발에 맞는지가 중요하다. 발에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으면 상처가 잘 생기고 체력 소모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등산 양말을 신은 상태로 발을 앞으로 최대한 밀었을 때 1㎜가량 여유가 생기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신발이다. 등산화가 눈이나 비에 젖었을 때 방수가 제대로 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옷은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으로 골라야=자연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아웃도어 전문 의류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웃도어 의류는 방풍, 방수, 투습성 기능이 중요하다. 가볍고 신축성이 좋은 것도 꼭 필요한 기능성 요소로 꼽힌다. 활동하기 편리한 옷을 골라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아웃도어용 옷은 기능적으로 속옷, 보온 옷, 겉옷 3가지로 분류된다. 아웃도어용 속옷 제품은 기본적으로 땀을 신속히 흡수해 외부로 배출하고 체온 유지도 도와야 한다.

아웃도어용 겉옷은 외부의 악조건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방풍, 방수 등의 기능성을 가진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고어텍스 소재를 쓰지 않았더라도 비, 바람, 눈, 한기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번 가을에는 수납 기능을 강화한 실용적인 것들과 아웃도어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트렌디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여성용 아웃도어 제품은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오는 점퍼,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점퍼 등 몸매를 강조해주는 겉옷이 대세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고어텍스 재킷과 같은 기능성 겉옷은 평상시 배낭에 휴대하다가 기후가 좋지 않을 때 입어야 한다”며 “평상시 기능성 겉옷을 입고 다녀 몸이 여기에 적응하게 되면 악조건이 닥쳤을 때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