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도시가 갑자기 낯설어질 때

입력 2010-10-05 17:57


낯익은 공간과 풍경이 때때로 생경하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들이 뒤엉켜 있는 현대사회에서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는 21일까지 ‘낯선시간, 낯익은 공간’ 전을 연다. 현대를 살고 있는 도시인들이 직면하게 되는 시·공간의 이야기를 역발상으로 접근해 기획한 전시로 시간의 흐름을 역주행하거나 현재 시간을 인지하면서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보자는 의도를 담았다.

사진+조각(고명근), 회화+사진(유현미)과 같이 장르의 혼합을 통합해 독창적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가, 잡지와 LCD모니터(김민정), 강철과 LED조명(최태훈) 등 여러 재료들을 사용하는 작가, 벽걸이형 조각(김건주 김상균), 평면입체(황은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현실과 가상을 결합시킨 김문경, 이색 경험을 작품으로 표현한 나점수 유현미 이민호 황선태 등 11명의 작가들이 100여점을 선보인다(02-3479-011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