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축제 10월 8일 ‘진군 나팔’ 우수영 일원서
입력 2010-10-05 18:32
413년 전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무찔렀던 해전 재현으로 유명한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해남 우수영과 진도대교 일원에서 열린다.
5일 전남도와 해남·진도군 등 명량대첩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회오리바다 울돌목’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올해 축제는 413년 전 전라도 민초들이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했듯이 해남·진도 군민뿐 아니라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형으로 펼쳐진다.
오는 9일과 10일 펼쳐지는 해전 재현은 1597년 9월 16일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울돌목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 민초들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승전을 보여준다. 107척의 선박과 1000여명의 출연진이 당시 상황 그대로 재현해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울돌목에 쇠줄을 걸어 적선을 침몰시킨 전법을 전개하는 ‘420m 쇠줄 걸기’가 포함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까지는 전시나 관람용으로만 등장했던 판옥선이 올해는 해전재현 행사에 직접 투입돼 극적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9일에는 ‘약무호남 입성식’과 ‘평화행진 길놀이’ 등이, 10일에는 2㎞에 달하는 ‘만가행렬’ 등이 선보인다.
해남=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