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예수는 얼마나 특별한 神이고 인간인가… ‘신이 된 예수’

입력 2010-10-05 17:46


신이 된 예수/프레데릭 르누아르/창해

예수는 말씀이 육신이 돼 이 땅에 오신 신인 동시에 인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이 초월적 위상을 던져버리고 인간의 몸으로 태어날 수 있는가? 또 신이 어떻게 인간처럼 고통을 겪고 또한 죽을 수 있는가?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

책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기독교 태동부터 자세히 설명한다. 예수가 얼마나 ‘특별한 신 그리고 인간’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동안 신성의 기본 개념은 초월적 존재로서의 신의 본성, 즉 전지전능한 능력을 지닌 신의 완전성과 절대성을 말하는 데 그쳤다. 책은 예수의 특별한 신성을 말한다. 저자는 예수의 신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예수의 정체성을 왜곡시키는 종교와 역사적인 관점의 오류를 밝히고 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온 예수의 신성을 ‘자신을 바쳐 세상을 구원하는 특별한 신성’의 개념으로 파악한다.

예수의 특별한 신성이란 그의 존재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마리아의 몸을 통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태어난 존재, 예수가 ‘육신을 입은 존재’라는 사실은 기독교의 본질적 핵심이다. 예수의 육신은 인간의 삶을 살면서 아픔과 고통을 겪었으며, 바로 자신이 겪은 고난을 통해 인간의 처절한 고통을 알게 된다. 예수는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채찍에 맞고 못에 박히며 육신의 고통을 겪었고, 제자들의 배신과 무리들의 조롱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외면을 통해 영혼의 단절을 맛보았다.

또 치유하고 위로하며 마침내 죄인을 구원하는 예수의 능력은 단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으로 친히 겪은 고통을 통한 연민과 동정, 즉 그의 사랑으로 역사하는 것이다. 예수는 ‘불쌍히 여겨’ 병자를 고쳤으며, ‘측은하여’ 귀신들린 자들을 구원했고, ‘슬퍼서’ 죽은 나사로를 살렸다.

책은 예수의 본성과 ‘사랑의 종교’로서 기독교의 본질은 결코 무시되거나 외면당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종교의 교리가 아니라 예수의 진정한 영성이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