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접수 후 정몽구-현정은 회장 첫 대면

입력 2010-10-05 00:5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정 회장의 부인 고(故) 이정화 여사 1주기 자리에서 만났다. 두 회장의 만남은 양측이 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접수를 완료한 뒤 첫 대면이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오후 6시52분쯤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자택에 도착한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오후 6시 이전에 이미 들어가 있었다.

현 회장은 오후 8시20분쯤 자택에서 나왔으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느냐”, “인수에 자신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역시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에 대한 추모의 자리일 뿐 현대건설 인수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와 노현정 부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