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최 前 대통령 사저 복원

입력 2010-10-04 23:39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와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 겸 숙소였던 경교장이 다음달부터 복원된다.

서울시는 두 전 대통령의 사저는 내년 7∼8월, 경교장은 내년 12월까지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 등록문화재 412호로 지정된 박 전 대통령 사저는 신당동 62의43에 위치한 단층 건물이다. 박 전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육군 소장 시절인 1958년부터 61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다. 5·16 군사 쿠데타 당시 혁명공약과 각계에 보내는 호소문, 포고령 등이 이곳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등이 썼던 책상·재봉틀 등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할 방침이다.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및 대통령 시절을 제외하고 약 30년간 거주한 서교동 467의5 지하 1층, 지상 2층 사저도 복원된다. 시는 등록문화재 413호로 지정된 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매입했다. 시는 사저 내부를 고인의 생활 모습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평동 108의1 경교장(사적 465호)은 대지 396㎡에 건물총면적 945㎡인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김구 선생이 광복 이후인 45년 11월부터 암살당한 49년 6월까지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다. 최근까지 강북삼성병원 원무실로 쓰였던 1층 서쪽방은 임시정부 환국 후 국무회의가 열렸던 귀빈 응접실로, 약품창고로 활용됐던 2층 중간방과 동쪽방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와 서재로 복원된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