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경재 의원 “와이파이망 확대로 랜 속도 저하 우려”
입력 2010-10-04 18:35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확대하고 있는 와이파이망 투자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환경이 저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경재(한나라당) 의원이 전파관리소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총 19곳을 조사한 결과 인접한 무선인터넷 접속기(AP)의 간섭 현상으로 무선랜 데이터 전송속도가 설비 용량에 비해 최대 60%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코아아울렛과 코엑스몰의 경우 각 이통사 등이 설치한 AP들의 채널 간섭 현상으로 인해 간섭받지 않을 경우 18Mbps에 달했던 무선랜 속도가 7Mbps로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각 이통사들이 자사의 홍보 효과 극대화만을 위해 무선랜 공용구축을 통한 비용절감에 소극적이며, 주파수 간섭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에도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며 “비면허대역 특성상 엄격한 규제 수단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통신사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채널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