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사유화 음모 중단하라”… 한국기자협회, 최근 사태 관련 성명 발표
입력 2010-10-04 21:55
한국기자협회가 최근 국민일보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언론 사유화 음모’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4일 성명을 통해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국민일보를 개인 사유물로 생각하고 경영권을 강제적으로 빼앗으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총장이 국민일보 회장 자리를 빼앗기 위해 현 발행인이자 회장인 노승숙 회장을 4시간 동안 사실상 ‘감금’하고 ‘사퇴각서’까지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김성혜 총장은 국민일보 회장이 되고 장남인 조희준씨까지 끌어들여 국민일보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조희준씨가 누구인가. 국민일보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25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 180억여원을 횡령해 실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자협회는 이어 “김 총장이 국민일보를 장악하기 위해 언론사 회장에게 강제로 사퇴서를 쓰게 하는 등 온갖 월권행위를 하는 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김 총장과 조희준씨는 더 이상 언론사를 개인회사로 보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기자협회는 또 “국민문화재단은 국민일보 자립경영을 위해 2006년 12월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이미 사회에 환원돼 공익신문으로 거듭난 국민일보에 김 총장이 무슨 근거로 경영권을 내놓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강제적으로 국민일보 경영권 장악 시도를 하지 말 것을 김 총장과 조희준씨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김 총장 모자의 국민일보 사유화 음모는 비단 국민일보뿐 아니라 한국 언론 전체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행태로 보고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서 전문은 쿠키뉴스 홈페이지(kukinews.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