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카타르서 390억원 규모 사업 수주

입력 2010-10-04 18:35

SK건설은 카타르에서 3400만 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통신 시스템 구축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이 발주한 것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95㎞ 떨어진 두칸 유전지대에 정유와 석유화학 시설 간 통신 시스템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SK건설은 이곳에서 노후화된 통신 설비를 교체하고 시설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보안강화를 위한 첨단 IT시스템을 설치하게 된다. 두칸 유전지대에는 석유·정유 시설 81개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을 연결하기 위해 광케이블 150㎞가 매설된다. 이달 공사를 시작해 2013년 4월 준공된다.

이번 수주로 SK건설은 카타르 건설시장에 신규 진출하며 중동 지역의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SK건설은 카타르에서 초대형 원유정제 플랜트 신설 공사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공사를 교두보 삼아 추가 수주도 이뤄낼 수 있도록 영업력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플랜트 분야 외에 건설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