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 10명, 장기 기증 메신저로

입력 2010-10-04 21:18


“뇌사자 1명의 장기 기증이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요.”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 10명이 장기 기증 생명 나눔 캠페인의 메신저로 나선다. 국회 국민건강복지포럼 대표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산악인 박영석 대장, 영화감독 이정범씨, 배우 윤손하 김사랑씨, 사진작가 오중석씨, 디자이너 최범석씨, 마술사 노병욱씨, 대한이식학회 조원현 이사장, 한국노바티스제약 피터 야거 사장 등이 그들이다.

대한이식학회는 4일 “전현희 의원 등은 오는 29일까지 매주 1인당 2인에게 장기 기증의 고귀함을 알리고 기증 희망 서약에 동참하도록 릴레이 추천 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추천을 받은 장기 기증 서약자들도 똑같은 형태로 활동함으로써 장기 기증자를 계속 늘려가자는 취지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1 Save 9’이다. 뇌사자 한 명에게서 적출할 수 있는 장기는 심장 1개, 신장 2개, 간 1개, 폐 2개, 췌장 1개, 각막 2개 등 9개로 1명이 장기 기증을 할 경우 최대 9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10명의 생명 나눔 메신저는 지난달 말 ‘장기 기증 생명 나눔 희망 화보’ 촬영 당시 모두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화보 촬영을 직접 맡아준 사진작가 오중석씨는 “막상 장기 기증 서약을 하고 나니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다”고 말했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은 “4주간 희망 릴레이를 통해 고통 속에 있는 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이 고귀한 나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