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 정범구 병장 모친, 아들 모교 강원대에 보상금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
입력 2010-10-04 21:17
지난 3월 천안함 침몰 사고로 순직한 고(故) 정범구 병장의 어머니 심복섭(48)씨가 아들의 모교인 강원대학교에 정부보상금 1억원 전액을 기증했다.
강원대는 심씨가 최근 학교를 방문해 정부보상금 2억원 중 친부가 수령해 간 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억원 모두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심씨는 권영중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들의 분향소를 학내에 설치해 슬픔을 함께해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보상금을 범구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 준다면 아들도 하늘에서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대는 고인의 숭고한 나라사랑을 기리기 위해 ‘정범구 호국장학사업’을 추진, 앞으로 2년간 총 3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매년 900만원씩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춘천=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