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 소녀-할머니 ‘지하철 난투극’ 네티즌 논란
입력 2010-10-04 18:33
6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여학생이 지하철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급속히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 ‘지하철 패륜녀’ ‘2호선 파이터 할머니’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에는 전동차 안에서 할머니가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거나 여학생이 할머니를 밀치며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동영상 초반에 여학생은 할머니에게 “나한테 뭘 원하는데 니가”라고 반말을 하고 할머니는 “이게 정말, 요렇게 개길지 몰랐어”라며 나무라는 장면이 이어진다. 두 사람은 동영상 중반부터 서로 뒤엉켜 객실에서 약 30초간 소란을 피웠다. 전동차 안 승객 수십명은 이를 말리지 않고 지켜봤다.
일부 승객은 싸움이 그치지 않자 “어른이 참아야죠” “어른이나 애나 똑같네요”라고도 말했다. 여학생은 몸싸움이 끝나자 동영상을 촬영하던 이에게 “유튜브에 올려”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동영상은 전동차가 2호선 합정역에 도착하기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 “반말로 대든 여학생이 잘못” “감정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할머니가 문제”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