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손 대표 누구보다 합리적”… 상생·대화의 정치 기대감

입력 2010-10-04 18:18

한나라당 지도부는 4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에 “상생의 정치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안상수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스펙트럼이 넓은 포용력 있는 정치인”이라며 “과거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같이했고, 경기지사 선거운동을 해드린 경험이 있어 서로 충분한 이해의 폭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 여야가 정책을 중심으로 대화·상생의 정치를 펼치고 여야 관계 또한 진일보하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은 야당의 비판과 대안 제시를 존중하며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일 내 손 대표와 만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14년간 같이 호흡한 분이어서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고 협조가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 지난 이념의 선명성 대결이 아닌 정책 대결로 상생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손 대표는 매우 합리적인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모든 것을 4대강 탓으로 돌리는 발목잡기 야당의 모습을 안 봤으면 한다”고 ‘여당의 손 대표 띄우기’에 가세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