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하… 1년 정기예금 금리 3% 초반

입력 2010-10-04 18:29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대까지 내려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장금리 하락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행 예금에 붙는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이자소득세(15.4%)에 물가상승률(지난달 3.6%)을 감안하면 은행에 예금을 넣어도 되레 손해를 보는 셈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연 3.60%에서 연 3.50%로 0.10% 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셀프디자인 정기예금과 빅팟 정기예금 금리도 기존 연 3.3%에서 연 3.1%로 인하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1년 만기인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60%에서 연 3.25%로 0.3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은 지난달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1∼2차례씩 예금금리를 내렸다. 지난 주말과 이번 주 들어서는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는 연 3.7%에서 연 3.5%로 내려갔고,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기존보다 0.10% 포인트 떨어진 연 3.55%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연 3.55%로 종전보다 0.15%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농협은 큰만족실세정기예금 금리를 연 3.85%에서 연 3.65%로 내렸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