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테러 위협 고조 따라 서유럽 여행경보 상향 검토
입력 2010-10-04 21:56
정부가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서유럽 유명 관광지와 교통 요충지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교 소식통은 4일 “국가정보원, 현지 공관, 외교통상부 본부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서유럽 관광지와 교통 요충지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근 프랑스 파리 에펠탑 부근은 두 차례(지난달 14, 24일)나 소개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진 만큼 여행객 안전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와 스웨덴 일부 지역 등은 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지금까지 경보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대국과의 관계, 국내 관광업계의 피해 등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유럽 관광지나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연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자국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여행경계령을 내렸다. 영국 등 유럽 각국이 긴장감 속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