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 차트에 윈스턴 처칠 올랐다… 유명연설 일부 4위 앨범에 들어가
입력 2010-10-04 18:27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윈스턴 처칠(1874∼1965·사진) 전 총리가 영국 팝 차트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처칠이 영국 총리로는 최초로 영국 팝 차트에 진입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팝 차트 4위까지 오른 앨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다(Reach For the Skies)’엔 처칠의 유명 연설 중 일부를 곡에 붙였다.
이번 앨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0년 영국 런던 상공에서 영국군과 독일군 사이에 벌어졌던 항공전 ‘브리튼 전투’ 70주년을 기념해 영국 공군의 중앙 밴드(RFA)가 녹음한 것이다.
팝 차트를 공식 집계하는 OCC의 마틴 탤벗 상무이사는 “엘비스 프레슬리, 마돈나, 클리프 리처드와 비틀스 등이 있는 공식 차트에 처칠의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RAF의 앨범을 많은 사람들이 샀다는 건 전쟁 당시 영국군의 희생에 대한 헌사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앨범을 발매한 데카의 디콘 스테이너 사장은 “처칠의 연설은 오늘날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면서 “RAF 앨범에 들어간 처칠의 연설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