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72 최단신 최성국·1m96 최장신 김신욱, 나란히 조광래호 승선
입력 2010-10-04 18:36
‘1m72의 거꾸리와 1m96의 장다리.’
국내 프로축구 토종 공격수중 최단신과 최장신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7·광주 상무)과 ‘걸리버’ 김신욱(22·울산 현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성국과 김신욱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4일 발표된 24명의 ‘제3기 조광래호’에 전격 발탁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K리그를 통해 꾸준히 지켜보면서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도 잘하고 있다. 지금 당장 대표로 선발해도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최성국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한국의 ‘리틀 마라도나’로 불리고 있는 선수다. 최성국은 지난 2008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이후 2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A매치 2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최성국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용병 산토스(1m65)에 이어 두 번째로 단신이며 국내 선수로는 최단신 공격수다. 올 시즌 동료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4골 2도움의 활약으로 광주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로 2년차 김신욱은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하면서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해 울산 사령탑에 앉은 김호곤 감독은 팀 공격 자원이 부족하자 장신인 김신욱을 공격수로 전향시킨 것이다. 김신욱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며 2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선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5대1 대승을 이끌었다. 김신욱은 지난 1월 ‘허정무’호’에 승선했으나 조광래 감독 취임 이후에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조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훈련량이 많고 움직임도 좋아졌다. 기존에 대표팀에 뽑혔을 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GK=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조용형(알 라이안) 곽태휘(교토)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 황재원(수원) 이영표(알 힐랄) 최효진(서울) 차두리(셀틱) △MF=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 신형민(포항)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영철(니가타) 최성국(광주) 구자철(제주) △FW=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박주영(모나코) 유병수(인천) 김신욱(울산)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