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새 역사’ 추신수… 2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20도루 달성
입력 2010-10-04 18:36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연봉 대박의 터전을 마련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셀룰러 필드에서 끝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전날 추신수가 타율 0.300에 도달하자 기록을 위해 최종전에 내보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이날 약속을 지켰다.
정확히 타율 0.300을 맞춘 추신수는 홈런과 도루를 각각 22개씩 수확했고 타점 90개를 거둬들여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고 시즌을 끝냈다.
올시즌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 외에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0.336-34홈런-26도루)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0.300-21홈런-32도루) 등 3명이고 2년 연속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와 라미레스 단 2명 뿐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게다가 올해 처음 출루율 4할(0.401)을 넘기면서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대폭적인 연봉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수준인 46만달러(약 5억3000만원)을 받은 추신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고액 연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추신수의 병역문제. 추신수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문제를 해결한다면 최소 4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 FA자격을 얻는 추신수가 4년 이상 장기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초대박 연봉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