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주 뱃길 관광 활짝… 111㎞ 1시간50분 코스 요금 항공기 절반수준

입력 2010-10-04 18:37

전남∼제주간 뱃길이 1시간 50분대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제주간을 운항하는 뱃길은 고흥 녹동∼제주(1척)를 비롯해 장흥 노력도∼제주 성산포(1척), 목포∼제주(3척), 완도∼제주(3척) 등 모두 4개 노선 8척이다. 이 중 장흥∼제주 노선은 가장 빠른 뱃길로 매일 400∼500명의 탑승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순까지 토·일요일·휴일 예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7월 초 취항한 2071t급 쾌속선 오렌지호를 타고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에서 제주도 성산포를 연결하는 111㎞의 뱃길을 1시간 50분이면 오갈 수 있는 데다 요금도 3만원선으로 항공기 요금의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여기다 해남과 광양에서도 쾌속선을 이용한 제주도행 신규항로를 검토하고 있어 전남∼제주 뱃길이 모두 7개 노선 11척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남의 경우 명량대첩지인 해남 우수영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선 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정원 800명과 차량 160대의 적재가 가능한 여객선이 2시간 10분대에 제주를 운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남∼제주 신규 뱃길이 늘어나는 것은 이용객 증가 때문이다. 전남∼제주 이용객은 2007년 142만명, 2008년 175만명, 지난해 187명에 이어 올해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객선터미널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 관광객들이 하루라도 전남에서 체류하다 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는 제주도 소재 20개 대형여행사 대표 및 상품기획자 등을 초청해 지난 1∼2일 장흥, 보성, 순천 등을 방문하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도 관계자는 “주 5일 근무로 여유로운 관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뱃길로 제주 관광에 나서면서 전남지역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