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 올해 연탄 공급 목표 200만 장
입력 2010-10-04 16:29
[미션라이프]“올 겨울에는 200만 장의 연탄을 모아 어려운 이웃의 방바닥을 덥혀 줍시다!”
사랑의연탄은행 전국 실무자와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4일 서울 남산동 한국국제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7차 연탄은행 전국대회 워크숍’을 통해 다가오는 겨울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연탄 지원 방법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올 겨울 폭설과 혹한을 대비해 연탄 공급 계획과 방법을 점검하는 자리다. 허기복 연탄은행전국협의회 대표는 “올해 연탄 공급량 목표는 200만 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목표를 100만 장으로 세우고 실제로는 200만 장 가까이 달성한 만큼 올해는 300만 장 공급을 실질적 목표로 삼자”고 제안했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전국에 연탄 사용 가구 중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16만호 정도로 200만 장을 가구당 300장 안팎으로 공급하면 이중 절반인 8만호 정도의 필요를 충당할 수 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해 겨울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배달 봉사를 해 보니 연탄 때는 사람들일수록 열심히 땀 흘리며 ‘공정하게’ 살고 있더라”면서 “이들이 불공정한 사회 속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워크숍 강의에서 권혁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연탄 소비 가구가 점점 줄고 있는데 이들에 한해서는 정부의 에너지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직접 보조금을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연 탄은행과 같은 단체와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연탄은행 정성훈 대표는 사업 다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겨울철에만 필요한 연탄 공급에 머물지 말고 연간 사업으로 다른 분야의 지원도 함께하자는 것이다. 2007년부터 공부방을 시작해 45명의 지역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인천의 사례와 함께 어려운 가정에 쌀과 부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춘천 속초 여주 등의 센터, 빨래방을 운영하는 금산, 지자체와 연계한 쌀은행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부산 연탄은행 등을 성공의 예로 소개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