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고난 앞에서

입력 2010-10-04 17:59


찬송: ‘어려운 일 당할 때’ 543장(통 34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욥기 1장 20∼22절, 2장 7∼10절

말씀: 몇 년 전 상영되었던 영화 ‘밀양’에서 여주인공은 이렇게 소리칩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분이 사랑이시라면 왜 죄 없이 순진무구한 우리 아들이 그렇게 죽을 수 있습니까?” 오늘날 이 땅에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욥의 가정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동방의 의인이요 정결한 삶을 사는 욥의 가정에도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하루아침에 소유가 사라졌습니다. 그 많은 소와 나귀, 양과 낙타들이 스바와 갈대아 사람들에게 강탈당하고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타버렸습니다. 7남3녀의 자녀들이 집이 무너져 죽어버렸습니다. 피부병으로 건강도 망가져서 기왓장으로 몸을 긁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내마저 욥을 비판하며 떠나갔습니다.

물론 이 고난의 배후에는 사탄과 하나님과의 대화가 소개됩니다(욥 1:9∼12). “욥이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탄에게 하나님께서는 생명만은 손대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2:6).

그러면 욥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였을까요? 첫째로 욥은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20절).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우면 예배마저 쉬어버립니다. ‘그깟 예배는 드려서 무엇하느냐, 복도 안 주시는 하나님 앞에.’ 아내가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했을 때 욥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2:10) 욥은 고난과 별개로 예배를 중단하지 아니했습니다. 어려울 때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약 5:13)

둘째로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였습니다. “…주신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21절)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욥의 고백처럼 우리는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습니다. 알몸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대로 주시기도 하지만, 거두어가시기도 하십니다.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합니다.

셋째로 욥은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습니다(1:22, 2:10). 우리는 입술로 범죄하기 쉽습니다. 조금만 힘들고 어려우면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기에 입술로 범죄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욥은 원망대신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21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과 짐승의 차이를 아십니까? 애완견은 아무리 잘해주었어도 실수로 꼬리를 밟으면 ‘깽’하고 돌아서 뭅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의 성도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알기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가운데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