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가을을 읽자] 우울증 탈출기

입력 2010-10-04 17:29


우울증 탈출기/매트 로저즈 지음/글샘

우울증, 영·육 함께 치유하기까지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감기와 같이 흔한 증상이지만 무지와 오해로 비극을 자아내기도 한다. 책은 슬픔, 초조, 불안, 절망감, 낮은 자존감, 불면증 등의 우울증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준다. 특히 하나님의 도움으로 치유에 이르게 된 저자의 우울증 경험담을 공개해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우울증에 대처할 수 있는 영적 자원을 공급하고 계심을 알게 한다.

책은 우울증에 걸렸던 한 신학도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날 그에게 밀려온 지워버리고 싶은 우울의 기억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의심하게 만든다. 신학도의 길을 걷고는 있으나 해결되지 않은 자기 내면의 문제들을 통해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 아니다’고 단정 짓게 된다. 스스로 그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여긴다. 버림받았다는 그 사실에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한다. 그런 마음이 점차 우울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어떻게 해서든지 신앙으로 해결해 보려고 열심을 다해보았으나 오히려 불신만 더해 갔다. 그러다가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서 우울증은 영적인 부분뿐 아니라 육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우울이라는 증세가 회복되면서 같은 우울 증세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많은 사람들 역시 자신처럼 신앙의 힘으로 이겨보려 하거나, 약물에만 의존하려 하는 과오를 겪는 것을 보게 된다. 저자는 우울은 영적, 육적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밝히고 있다.

책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과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치유를 위한 단계’와 개인, 그룹 치유 방법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또 우울의 원인을 찾고 혼돈에서 확신으로 변해가는 내면의 모습,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우울증은 멀리 있지 않다.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우울증에서 회복한 저자의 생생한 고백이 담겨있는 책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031-947-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