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국제성시화대회 열려
입력 2010-10-04 16:19
[미션라이프] “죄악이 관영한 과테말라를 거룩한 도성으로 바뀌게 도와주소서. 과테말라 전 교회가 하나 되게 해주소서,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중남미가 복음화 되게 이끌어주소서….”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과테말라에 영적 쓰나미가 휘몰아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개막된 ‘2010 과테말라 국제성시화대회’ 현장에서 한국의 영적 전사들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져 일으킨 거센 성령의 물결과 바람이 가히 쓰나미로 표현할 만했다.
쓰나미는 첫날부터 곧바로 시작됐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엘림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첫 집회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건너온 70여 명과 5000여 현지인 성도들은 한 마음 한 몸으로 부르짖었다. 3시간여 동안 이어진 집회에서는 시종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들의 눈물이 물결쳤다.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주강사로 나선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중심에 서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소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 중심의 도성과 인간 중심의 도성을 대치시키며 과테말라를 하나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참석자들에게 바벨론의 음녀로 상징되는 사탄의 세력과 벌이는 치열한 영적 싸움 속에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성시화 운동으로 승리하자고 역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소 목사는 또 자신의 간증과 함께 자신의 맨손, 맨몸, 맨땅의 ‘3맨 목회’를 소개하면서 “바로 이곳이 중남미 성시화 운동의 진원지가 되도록 하자”고 외치기도 했다. 설교 내내 성령의 역사를 강조한 그는 “우리 모두 성령의 사역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부흥시키자”고 마무리해 한동안 성전을 ‘아멘’ 소리로 메아리치게 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전용태 공동총재는 “집회에서 우리 모두는 성령의 임재와 역사하심을 강하게 느끼면서 이 땅에 소망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마치 거대한 성령의 쓰나미가 몰려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엘림교회 호르헤 노리에가 목사는 “한국에서 일어났던 성령의 거대한 바람이 과테말라로 옮겨오는 것을 느꼈다”며 “전능자인 하나님이 과테말라뿐 아니라 중남미를 복음의 땅으로 만들어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제성시화대회 이틀째 집회는 엘샤다이교회로 옮겨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사흘째는 대통령궁 앞 전도활동과 프리때니다드교회 집회로 이어졌다.
이번 성회를 위해 한국에서 50여 명, 미국에서 2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 등 성시화운동 사역자들이 과테말라로 이동했다. 집회 외에도 전용태 장로를 비롯, 정장식(전 포항시장) 두상달(가정문화원 이사장) 장로, 최호자(민들레중보기도팀장) 김영숙(가정문화원장) 권사 등은 리더십과 중보기도, 가정사역 등 세미나를 열어 호평을 얻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최한 과테말라성시화운동본부의 본부장 김상돈(과테말라한인교회) 목사는 “이번 성시화대회를 통해 과테말라 한인교회끼리는 물론 현지인 교회와 한인교회간의 유대와 연합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이 큰 희망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멕시코 남부와 인접한 인구 1500만 명의 과테말라는 강도와 절도, 폭력, 살인, 마약 등 각종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토착종교와 혼합한 가톨릭 인구가 주를 이루었으나 복음화율이 점점 늘어나 현재 40%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정수익 종교부장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