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배추 30만 포기 시중가 70%로 공급
입력 2010-10-03 23:24
서울 시민은 재래시장에서 서울시 공급 배추를 시중가의 70%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가락동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배추 등 채소가격 안정 대책 회의를 열어 배추 30만 포기(1000t)를 확보, 5일부터 20일까지 각 자치구 재래시장에 경매가격의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시가 가락시장에서 경매가격의 30%와 운송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배추 1000t은 최근 가락시장 하루 평균 반입물량인 370t의 3배에 이르는 물량으로, 매일 30∼40t의 배추가 지역 재래시장에 날짜별로 차례로 공급된다.
첫날인 5일에는 망우동 우림시장과 신림1동 신원시장에, 6일에는 통인동 통인시장과 신월1동 신영시장 등 16개 전통 시장에 돌아가며 가격이 할인된 배추가 1차로 유통될 예정이다.
시는 1000t의 배추를 보름 동안 재래시장에서 유통하면 배추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할인 배추를 판매하는 재래시장을 2, 3차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배추와 무의 대체품목인 얼갈이배추와 열무 등의 거래 가격 등 정보를 언론을 통해 신속히 전파해 시민의 불안감을 없앨 계획이다.
서울시 무·배추 특별 수급대책반은 유통회사와 함께 산지 실태를 점검하고 조기 출하를 독려할 방침이다.
다음달 김장철에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유통인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 2만5000포기를 양로원과 복지관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상 기후 등으로 채소의 수급불안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도심 소비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