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北 새 지도부와 관계강화”
입력 2010-10-03 17:55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노동당대표자회에서 선출된 북한 새 지도부와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고 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이 북한의 새 지도부와 국제·지역적인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과 협력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이 북한에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정치적 변화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 주석은 “중국 공산당은 북·중 관계에 매우 큰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북한 노동당대표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된 사실을 축하했다.
이에 대해 최 비서는 “이번 회의 결과를 중국에 빨리 통보하는 것은 북한이 북·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후 주석에게 화답했다.
이어 “이번 대표자회가 김정일 총비서 재추대, 당규 개정, 당 중앙 지도부 선출 등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