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도난방지 첨단장치 개발… 농장 침입·절도땐 경보음·휴대전화 통보
입력 2010-10-03 19:21
농작물 도난을 방지할 첨단 도난방지 장치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수확 철을 맞아 농민이 애써 가꾼 농작물이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IT)기술을 이용한 ‘농작물 도난방지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농작물 도난방지장치는 농장 안과 밖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 레이더 센서, 열감지 센서 등을 이용해 침입자가 농장에 접근하거나 농장 내부에서 농작물을 훔치면 이를 감지해 경고를 울리고 즉시 농장주의 휴대전화로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침입자를 알아차리는 감지부, 침입자가 감지되면 경고방송과 농장주에게 통보하는 처리부, 단전 또는 장치파손에 대응하는 비상대응부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또 침입자가 고의로 전선을 자르고 전원을 차단하는 등 기기를 파손하거나 정전되는 상황에서도 경고방송이 울리고 농장주의 휴대전화로 통보한다. 특히 신변 위협 상황이 발생하면 리모컨으로 바로 가족 등 주변에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농작물 도난방지장치의 실용화를 위해 지난 9월 30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 인삼재배 포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 성능과 실용성을 점검했으며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농작물 도난건수는 2005년 1553건, 2006년 1699건, 2007년 1892건, 2008년 2129건, 2009년 2254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