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강원 지자체장… 이광재 지사 등 업무추진비 삭감·경비 절감조치 잇달아

입력 2010-10-03 19:20

강원도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서민 고통분담을 위해 자신의 업무 추진비부터 줄여나가는 솔선수범의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3일 “일자리 창출과 서민복지 사업 재원확보를 위해 도지사 업무추진비부터 30∼40% 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방재정이 열악해 시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하지 않은 예산을 줄이고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기 위해 나부터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정확충을 위해 외부의 사회적 공헌부분을 늘려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도 사회적 약자와 시민 다수가 혜택을 누리는 사업에 예산을 투자하기 위해 내년도 시장 업무추진비와 시장실 운영비를 각각 40%와 20% 감축하기로 했다. 각 부서도 최 시장의 뜻에 따라 경상경비를 5∼20% 가량 절감하기로 했다. 예산절감 사업을 통해 시가 확보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3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최 시장은 “시민 모두가 잘사는 강릉을 만들기 위해 공무원부터 모범을 보이기 위한 취지”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김연식 태백시장과 이기순 인제군수는 내년도 예산운영 기조를 통해 일회성 행사를 통·폐합하거나 간소화해 절감한 예산을 복지 향상과 숙원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