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뺑소니, 새벽보다 저녁… 인천지역 ‘1위’ 불명예

입력 2010-10-03 18:28


뺑소니 사고가 새벽 시간대보다는 주로 저녁 시간대에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별 뺑소니 사고 다발 1위 지역은 인천으로 제주보다 2배 이상 빈발했으며 청소년·어린이 뺑소니 피해자가 연령대별 2위를 기록했다.

손해보험협회는 2007∼2009년 뺑소니 사고 피해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후 8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전체 뺑소니 사고의 24.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세분화하면 오후 8∼9시가 전체 뺑소니 사고의 6.4%를 차지, 가장 높았으며 오후 10∼11시가 6.2%로 뒤를 이었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도 6.0%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흔히 뺑소니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여겨진 새벽 시간대는 사고 발생률이 낮았다. 자정∼새벽 1시대가 5.7%로 높았을 뿐 새벽 1∼2시 4.4%, 새벽 2∼3시 3.5%로 하락했다.

손보 김영산 보장사업부 업무팀장은 “저녁 시간대에 뺑소니가 빈발한 것은 저녁식사와 함께 음주를 한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낸 후 가중처벌을 면하기 위해 도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전체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50.8%가 발생했다. 인구 대비로는 인천에서 1만명당 1.95명의 뺑소니 피해자가 발생해 제주(0.87명), 울산(0.89명)의 두 배에 이르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