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채소’ 집에서 기르기… 산 흙보다 원예용 상토가 좋아
입력 2010-10-03 18:44
이상 기후로 ‘금값’이 된 채소를 집에서 직접 가꾸는 요령이 소개됐다.
3일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집에서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 나무상자, 플라스틱 용기 등을 활용해 채소를 기를 때에는 산의 흙보다 화원에서 판매하는 양분 있고 가벼운 원예용 상토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열매를 맺는 채소보다 잎을 먹는 채소가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기르기 편하다. 가을철에는 저온성 작물인 배추 양배추 시금치 파 무 등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작물을 집에서 처음 길러보는 초보자라면 직접 씨를 뿌리기보다 모종을 구입해 심는 편이 실패 확률이 낮다. 파종 후 20∼25도의 환경에서 4∼5일이 지나 싹이 나오면 잎 모양이 불량하고 병해충 피해를 본 것을 위주로 솎아주면 된다.
채소를 키우는 장소에 따라 주의할 점도 달라진다. 옥상은 햇빛이 잘 드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수분 증발량이 많아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베란다는 상대적으로 햇빛이 약하기 때문에 그늘이 잘 지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한다.
센터는 지금 배추 종자를 심으면 김장용 채소를 수확하기는 어렵지만 겉절이용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모종을 심은 것을 기준으로 배추는 30∼40일, 상추와 시금치는 20일 정도 기르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02-459-899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