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교원평가 방식 2011년부터 간소화

입력 2010-10-03 18:48

올해 처음 시행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참여율이 가장 낮은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평가 방식이 내년부터 대폭 간소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학부모의 교사 평가항목을 기존 6∼12개 문항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만 묻는 단일문항으로 바꾸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 정종철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교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방식이나 평가항목을 간소화한 방식 중 학부모가 택일하도록 선택권을 주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교원평가 방식은 중학생 학부모의 경우 담임교사와 교장·교감, 13개 교과별 담당교사, 보건·영양 등 비교과 교사를 합쳐 17∼18명을 평가했다. 한 명당 평가항목도 보통 8∼10개에 달해 만족도 조사를 마치려면 150∼180개 문항에 일일이 답해야 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서울시교육청 관할 초·중·고교의 학부모 평가 참여율은 48%에 그쳤다. 참여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학교도 상당수였다.

정 과장은 “조사 항목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 참여율을 높이겠다”며 “다음 달 말까지 교과부 시안을 마련해 전국 시도교육감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