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삐에로가 된 교회들… 북아현동선 화합축제
입력 2010-10-03 20:05
뉴타운 개발로 어수선해진 마을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서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2일 서울 북아현동 일대에서 열린 ‘굴레방 나눔 한마당 2010’ 축제가 그것. 이번 축제는 지역 교회와 주민자치위원회(이하 교동협의회)가 직접 나서서 ‘북아현동 굴레방 나눔 한마당 2010 추진위원회’를 결성, 기획한 것이다.
구세군 군악대와 추계예술대 학생, 아현감리교회, 아현중앙감리교회, 북성감리교회, 동신교회, 영광교회 등 교회 성도와 1000여명의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쌀 모음 상자’를 들고 지역 화합을 기원하는 가장행렬을 벌였다. 또 웨딩협회 협찬으로 다문화가정 결혼식(2쌍)과 금혼식(1쌍)을 하객들 앞에서 거행했다.
교동협의회는 이밖에 가구체험, 그림그리기대회, 장애우의 바리스타 시음회, 북아현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노래자랑대회, 먹거리 장터, 신촌락밴드가 펼치는 공연, 마술, 바자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뒤주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20㎏ 200포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조경열(아현감리교회) 목사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즐기는 게 아니라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준비됐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