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부 1% 나눔] 안양시 호계동 안양감리교회

입력 2010-10-04 13:49

국민일보-월드휴먼브리지 공동 캠페인 (☎ 02-2277-2131~2)

출산 앞둔 가정에 사랑을 드립니다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안양감리교회는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1980년 백문현 감독(현 원로목사)이 제15대 담임으로 부임, 교회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으면서 출석 교인이 4000여명에 이르는 대교회가 됐다.

백 감독은 지난해 2년 일찍 은퇴를 선언하고 현 임용택(45) 목사를 제16대 후임으로 결정, 교계의 화제가 됐었다. 지연, 학연이 강한 감리교에서 이와 전혀 연결이 안 되는 젊은 목회자를 선임하고 리더십을 온전히 이양했기 때문이다.

“원로목사님을 통해 성도들이 신앙훈련을 워낙 잘 받아 지난 1년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성도들을 아버지처럼 품어주는 사랑과 섬김, 나눔의 목회철학을 이어받고 지역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안양교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주일학교에서 목사가 될 것을 서원한 뒤 감신대를 거쳐 목회자 모범코스를 밟아온 임 목사는 ‘나눔운동’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크다. 그래서 신학교 1년 선배인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국제구호 NGO 월드휴먼브리지를 창립하자 상임대표회장 자리를 흔쾌히 맡았다.

“저희 가족 모두는 매년 생일을 맞을 때마다 나이에 1000원씩을 곱해 생일헌금을 드리고 이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눠왔는데 아이들도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월드휴먼브리지가 전개하는 1% 나눔운동은 바로 ‘씨앗’을 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는 작을지라도 이것이 열매를 맺으면 엄청난 수확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믿습니다.”

안양감리교회에는 ‘선한씨앗헌금’이 있다.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작은 소모임에서 예물을 드리며 모아진 헌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있다. 또 특별새벽기도회와 집회를 통해 모은 헌금을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나누길 주저하지 않는다.

“저는 교회와 성도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전도하며 협력해야 할 부분이 장애인선교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불편한 것으로 인해 당하는 어려움과 불이익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고 각자가 신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합니다.”

그래선지 안양감리교회는 장애인 사역에 강하다.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선교회’가 발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프트로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차량을 2대나 갖추고 있고, 많은 자원봉사자가 몸이 불편한 성도들을 교회에 기꺼이 모시고 오곤 한다.

오는 14일 오후 3시 안양감리교회 블레싱하우스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1%나눔운동을 전개하는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하는 ‘모아사랑 출산용품 지원 및 태교음악회’다. 저출산 시대에 출산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로 안양은 물론 경기지역 산모들을 초청해 출산강좌와 함께 여러 가지 물품을 전달한다. NGO가 사람들과 가깝게 다가가고 사회문제 해소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독교의 본질이 사랑과 나눔임을 깨닫고 항상 봉사에 앞장서는 안양교회가 될 것입니다. 기독교는 희생과 헌신을 먹고 자랍니다. 나누는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라 믿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1%나눔운동을 실천해 보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임 목사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신 주님의 명령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운동이 마치 들불처럼 교회와 사회에 퍼져 나가길 희망했다.

안양=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