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무대가 된 호수… ‘물 위의 광인들’, 10월 8·10일 일산 호수공원서 공연

입력 2010-10-03 17:29


프랑스 거리예술의 선구자인 극단 일로토피의 대표작 ‘물 위의 광인들’이 8일과 10일 오후 8시30분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공연된다(사진).

‘물 위의 광인들’은 호수 자체를 무대로 활용한다. 배우들은 특수 제작된 서핑 보드를 타고 물위를 걷듯이 연기를 한다. 거대한 소품과 불꽃, 음악을 더해 강렬한 이미지를 창조한다. ‘물 위의 광인들’은 평범한 일상을 담는다. 달리던 차가 고장 나고, 침대에서 꿈을 꾸는 여인도 있다. 다양한 군상의 모습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보여준다.

극단 일로토피의 창설자이자 예술감독인 브뤼노 쉬네블랑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도시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물이기 때문에 물을 무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에서 물은 상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술은 미래를 위한 상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는 거리극, 무용, 마임, 음악, 영상 등 모두 340회 가량의 다양한 공연이 무료로 펼쳐질 예정이다(031-909-9000).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