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추값도 열흘새 50∼60% 폭등

입력 2010-10-01 18:33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산 배추 확보 경쟁으로 중국산 배추 가격도 50∼60% 급등했다. 여기에다 정부까지 중국산 배추·무를 무관세로 수입하겠다고 밝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일 “중국산 배추·무 수입을 위해 중국 산둥성에 농수산물유통공사(aT) 직원 등 조사반을 파견했는데 열흘 전 t당 150∼200달러 하던 중국 배추 가격이 30일 250∼300달러대에 형성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배추 가격이 급등한 것은 중국 역시 작황이 안 좋아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국내 수입유통업체들이 추석 이후 배추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특히 롯데마트가 중국산 배추 ‘5만 포기’를 다음 주 초 들여온다는 얘기가 중국산 배추 ‘5만t’ 수입으로 잘못 보도되면서 중국산 배추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배추·무 수입 시 연말까지 관세를 한시적으로 없애겠다고 발표하면서 산지 배추 수급 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계약을 하려던 중국 측 상인이 시장에 물량을 내놓지 않고 계약을 미뤄 배추 매입을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