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후보자 인준안 가결… 첫 전남 총리 취임
입력 2010-10-01 18:26
국정공백 51일만에 마감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244명 가운데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김 총리를 지명한 지 16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 8월 11일 정운찬 전 총리 퇴임 이후 계속돼온 총리 공백 사태는 51일 만에 마감됐다.
한나라당은 표결 직후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고 자질과 능력을 입증해 국회 동의를 얻은 것을 환영하며 축하한다”고 논평했다.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던 민주당은 “유감스럽다”며 “비판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을 섬기는 총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직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각 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전남 장성이 고향인 김 총리는 정부 수립 이후 첫 전남 출신 총리로 기록됐다.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으며, 74년 9월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정통 엘리트 법관 코스를 밟았다. 광주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을 지낸 뒤 2008년 9월 감사원장으로 기용됐다.
한편 국회는 2009 회계연도 결산안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서도 처리했다. 임 실장은 지난 7월 8일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야는 사퇴서 처리를 미뤄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