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0월 30일부터 7일간 이산상봉… 각 100명씩 금강산에서
입력 2010-10-01 18:27
남북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6박7일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1일 “오늘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제3차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 및 장소에 합의했다”며 “상봉 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이라고 밝혔다. 상봉 인원은 남북 각 100명이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인도주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26∼27일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앞서 두 차례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었으나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를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연계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은 이날 접촉에서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상봉 행사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 북측은 이번 상봉 행사만큼은 아무런 조건 없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실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은 금강산 면회소를 비롯한 금강산 관광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을 강조했다”며 “추후 북측이 당국 간 접촉을 제기할 경우 관계 당국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7시 상봉 행사에 참가할 예비후보 500명을 추첨했으며, 향후 생사확인 등 절차를 거쳐 100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