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비 꾀어 26만여명 학생정보 빼내
입력 2010-10-01 18:13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학교 경비원을 매수해 학생명부를 훔친 뒤 학원가에 학생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전모(62)씨를 구속했다.
전씨는 2004년부터 지난 4월 중순까지 서울·경기 지역 267개 학교에서 학생명부를 빼돌려 학생 26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학원가 등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2004년 서울 중계동 한 초등학교에서 행정직원으로 일하다 브로커 남모(73)씨의 부탁을 받고 학교 학생명부를 훔친 것을 시작으로 교육청 직원 등을 사칭해 여러 학교를 드나들며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원들은 10만원가량씩을 주고 매수했다.
전씨는 훔친 학생명부를 남씨 등 브로커에게 학교당 30만원에 넘겨주고 1억2000여만원을 챙겼다. 브로커들은 전씨에게 받은 정보를 학원가나 학습지 출판사 등에 5만∼1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