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0원선 턱걸이…하룻새 9.80원 떨어져

입력 2010-10-01 22:12

외국인들이 달러화를 국내 시장에서 대거 매도하면서 1일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인 1140원 선이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0원 내린 달러당 1130.4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3일 112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 연속 떨어졌다.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달러화 약세 기조가 계속되는 데다 9월 우리나라 무역흑자 규모가 예상치보다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이 국경절(1∼7일)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역외투자 세력이 국내에서 대량의 달러 매도에 나선 점도 작용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3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며 45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인 것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강세를 보이면서 3.92포인트(0.21%) 오른 1876.73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31포인트(0.47%) 오른 495.0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39조3890억원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